지난 토요일, 여름성경학교 둘째날이 되었어요. 이 날은 3일에 걸친 여름성경학교 일정 중 가장 재밌고 신나는 물놀이가 포함되어 있던 날이예요! 비록 많은 아이들이 참석하지는 못해 아쉬움이 컸지만, 그만큼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더 열심히 성경학교를 즐겼어요.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는 선생님들, 아이들과 동행하신 어머니들은 모두 여름성경학교 참여 전에 교회에서 준비한 자가진단키트로 음성임을 확인하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예배의 시작은 율동으로! 이번 여름성경학교 주제곡 '비교하지 않아요' 를 시작으로 아이들과 율동을 함께했어요.
지치지도 않고 방방 뛰며 적극적으로 춤을 추는 모습..! 채윤이 은서 다인이가 얼마나 열심히 뛰던지 선생님들이 먼저 지쳐버릴 뻔했어요 ㅋㅋㅋ
갓난쟁이 예인이도 엄마 품에 안겨 성경학교를 즐기고 있어요.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아기들 모습은 언제 봐도 신기해요.
기도하는 시간에는 모두 친구와의 잡담도 멈추고 기도 손을 모으고 있어요. 교회에서 가르쳐 주는 것도 있겠지만 집에서도 예배 습관을 잘 들여놓은 것 같아요. 조그만 두 손 모아 눈 감고 있는 모습이 다들 너무 멋지고 예뻐요!!
예배 후에 아이들은 '하나님이 은사를 주셨어요' 를 주제로 각 반 선생님들과 함께 공과 공부를 했어요. 아이들이 무언가를 두고 서로 비교하며 남이나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고,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모두 다른 은사를 주셨음을 알려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섭고 험난한 세상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보석같은 영혼 하나하나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영아부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책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 참 예뻐요.
물놀이를 더 열심히 하려면 우선 밥부터 먹어야죠! 점심은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주먹밥이예요. 밥을 만들기 전에 모두 화장실에서 손을 깨끗이 씻고 위생장갑을 끼고 주먹밥을 만들었어요.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주먹밥을 만들어 먹어요. 체하지 않게 주스도 같이 마셔줍니다!
어린 아이들의 생각은 창의적이고 통통 튀는 것 같아요. 김 주먹밥에 치즈와 김을 이용해서 눈을 만들어 줬어요! 해맑게 웃는 시온이와 지석이가 인상깊어요. 치즈는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준비했습니다.
밥까지 든든하게 먹었으면 이제 물놀이할 시간~! 각자가 입고 온 물놀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놀이를 준비해요. 한 명을 갈아입힐 때마다 선생님 두세 명이 달라붙어 아이를 가리고 옷을 입히느라 시간이 걸렸지만, 오색찬란한 아이들의 옷과 자기만의 물놀이 도구들이 모여 유아유치부가 한층 더 화려해졌어요.
드디어 고대하던 물놀이 시작!!!
아이들의 나이대별로 크기가 다른 풀장을 준비해서 물에 빠질 위험을 덜었습니다. 물총 외에도 물풍선, 스펀지, 작은 분수 등을 준비해서 아이들이 심심해하지 않게 만들었어요.
지석이가 많이 재밌었나봐요. 물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하더라고요. 다른 아이들이 먼저 옷을 갈아입고 간식을 먹을 때까지 안 나오고 마지막에 거의 끌려나오다시피 나왔어요 ㅋㅋㅋ
물풍선 던지기는 물놀이라면 빠질 수 없는 게임이죠. 미리 준비한 수십 개의 물풍선을 가지고 아이들이 열심히 물풍선을 터뜨렸어요. 저 조그만 풀장 안에 몇 명이 들어가 있는 건지 ㅎㅎㅎ
거의 30분이 넘게 아이들이 물에 들어가 있었어요. 아이들이 요즘 어딜 놀러 가지 못하니까 심심했나봐요 ㅋㅋㅋ 정말 열심히 노는 아이들을 보고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꼈어요.
물놀이 후에는 따뜻한 물을 몸에 끼얹고 뽀송뽀송한 옷으로 다시 갈아입혀서 감기에 걸리지 않게 했어요. 물놀이하느라 출출했을 아이들과 수박도 먹고 아이들을 각자 집으로 돌려 보내며 여름성경학교 둘째 날을 갈무리했습니다.
걱정도 많이 되었던 여름성경학교 둘째 날이 잘 끝났습니다. 비록 좋은 일만 있던 건 아니었지만, 유아유치부 아이들을 가장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의 가정 또한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