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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추천도서 "삶으로 쓰는 선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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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소개: 문누가 

서울대 치과대학 재학 시절 선교에 헌신하고, 졸업 후 서울에서 약 5년간 개업의 생활을 하며 예수전도단 캠퍼스 사역 책임간사로 섬겼다. 1995년 가 족과 함께 중앙아시아 K국에 전문인 선교사로 파송받은 후, 현재까지 청년 대학생 제자훈련, 가정 교회 사역, 치과 의료사역을 해왔다. 비영리 기관 인 박애치과수련센터를 통해 현지 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두 개의 현지 비즈니스형 치과병원을 설립 운영하여 전문성을 살린 의료선교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현대 선교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04년 풀러선교대학원에서 선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18년에는 제18회 언더우드 선교상을 받았다. 간호사로 함께 사역해온 아내 도르가와의 사이에 장성한 세 자녀 요한, 다윗, 마리아를 두었다.

 

​2. 목차 

1부 · 일상에서 제자 되기

1. 치과 의사냐, 목회자냐 / 누가 진정한 사역자인가? 

2. 헌신하면 부모는 누가 책임질까? / 고르반으로 충분한가? 

3.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어서 / 참된 자녀교육의 목표는? 

4. 위장 취업자인가? / 일반 직업도 사역이 될 수 있을까? 

5. 하나님은 슈퍼맨만 사용하실까? / 연약함의 선교 - 아래로부터의 선교 

6. 나를 부르신 진짜 이유 / 근원적 부르심(소명) 

7.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하는 자리일까? / 사역이 이루어지는 자리

 

2부 · 일상에서 제자 삼기

1. 보이지 않는 사역의 열매 / 선교의 가시권을 넓혀주는 엥겔 지표 

2. 관계로 제자 삼기, 성공일까 실패일까? / 소망을 주는 시각 

3. 불신자도 제자로 삼을 수 있을까? / 지상명령의 재해석 

4. 개인 구원만 지상명령의 목표인가? / 지상명령의 사회적 차원 

5. 왜 부자를 위한 병원을 하냐고? / 변화하는 세상, 변화하는 선교 전략 

6. 왜 우리 교회 청년은 직장에 적응을 못할까? / 전문 분야에서 이상적인 제자상 

7. 왜 선교지에선 제자훈련이 잘 안 될까? / 형식과 의미 

 

3. 책 소개 

일상의 선교화, 선교의 일상화라는 도전 앞에서... 

일상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한 사람의 제자로서...

일상 속에서 제자로 사는 것의 의미를 돌아보면서...

 

40여 년 전, 치과대학에 재학할 때 주님과 선교에 헌신했다. 이후로 제자이자 직업인으로 살아가기를 포기한 적이 없다. 한국에서는 치과병원을 운영하며 대학생 제자훈련을 했다. 선교지에서도 치과병원을 통해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사역을 해오고 있다. 전문 직업인으로 선교의 길을 걸어오며 경험했던 일들, 사람들, 고민, 시행착오, 기쁨 등을 이 자리에서 나누고자 한다. 한 걸음 더 들어가 그런 일상을 감싸고 있는 선교 신학적 이슈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 이야기는 내가 선교에 헌신하고 지난 30여 년간 겪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 살아온 이력이 다르니 쉽게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일상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한 사람의 제자로서 웃음과 고민, 눈물과 땀이 어린 경험을 되도록 투명하게 담아내고자 했다. 일상 속에서 제자로 사는 것의 의미를 돌아보고,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일상에 임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기 위해서다. 각자 처한 환경은 달라도 같은 여정에 오른 길동무로서 격려가 되길 바란다. 또한 반복되고 지루하고 때로는 무의미하게 여겨지는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의미와 목적과 기쁨을 찾는 영적 여정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소소한 마중물이 되길 소망한다.

 

4. 책 속으로 

한 손에는 복음을 다른 한 손에는 직업을 들고도 주님을 섬길 수 있다는 도전을 주셨다. 

그때부터 한 명의 직업인으로 선교의 부르심을 따라가는 기나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1부 ‘1. 치과의사냐, 목회자냐’」중에서

 

직업은 부르심 그 자체는 아니다. 그렇다고 부르심을 방해하는 장애 요소도 아니다. 또한 직업은 더 중요한 사역에 쓰이는 도구도 아니다. 직업은 부르심의 중요한 요소이며, 부르심을 이루는 환경이자 현장이다. 그것이 우리를 불러 각자의 가정, 직장, 지역 공동체, 신앙 공동체 등 구체적인 삶의 환경에 있게 하신 하나님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다. 자신에게 부여된 일과 책임을 통해 주님이 부르신 목적을 완수해가는 자리는, 주님이 함께하며 일하시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이 되어야 한다.

---「1부 ‘7.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하는 자리일까?’」중에서

 

우리의 수고와 노력이 어떤 영적 결실을 맺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는, 결신자 수와 개척 교회 수 등 가시적 영역뿐 아니라 비가시적인 영역에서의 진전과 결과를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어두운 밤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적외선 투시경을 쓰면 안 보이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선교를 바라볼 때에도 비가시적 성과를 볼 수 있는 투시경이 필요하다.

---「2부 ‘1. 보이지 않는 사역의 열매’」중에서

 

참된 신앙은 어떤 경제적 이익이나 사업 조건을 내세워 강요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치과 사역을 하며 세웠던 선교 목표도 전 직원을 그리스도인으로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에 하나님의 사랑과 공평과 정직을 나타내는 데 있었다. 그 과정을 통해 설령 기독교 신앙이 없는 직원이라 할지라도 복음에 좀 더 가까워지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되기를 우리는 바랐다.

---「2부 ‘2. 관계로 제자 삼기, 성공일까 실패일까?’」중에서

 

나는 하루의 대부분을 병원에서 현지인 직원들과 보내고 있다. 그들은 대부분 그리스도인이 아니며 스스로 무슬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교회나 복음에 대한 오해와 적대감이 깊게 자리잡고 있다. 이 점이 바로 내가 병원에서 직접 전도하거나 성경공부하는 것을 부적절하며 비효과적이라고 보는 이유다. 그럼에도 자주 마음속에 떠오르는 불편한 질문이 있다. ‘나는 사역지인 이 병원에서 과연 지상명령에 순종할 수 있을까?’

---「2부 ‘3. 불신자도 제자로 삼을 수 있을까?’」중에서

 

이곳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제자훈련에 대한 나의 기존 생각은 현지화되기 시작했다. 덕분에 훈련 공동체에 대한 아이디어도 대폭 수정하게 되었다. 

그것이 중앙아시아 상황에서 제자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형식, 즉 가정교회로 모이게 된 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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