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성경이 너무나 어려워요!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큐티 강의를 하다보면
성도님들께 종종 듣는 얘기입니다. 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말씀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일까요? 제가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성도님들께 드리는 한 가지 예화가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00년 뒤에 미국에서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는 한국 신문이 발견됐다고
가정해봅시다. 내용은 “누비라로 힘차게 달린 것인가? 아! 반대로 힘 없이 달릴 것인가?”라는 어느
자동차 회사의 광고 카피였습니다. 만약 이것을 미국 사람들이 읽어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는 한글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또 문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글과 문법을 배웠다고 이
광고 카피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선 한가지 더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문화와 상황입니다. 즉 카피에서
‘누비라’는 90년대 말에 한국에서 달렸던 자동차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 반대로 힘
없이 달릴 것인가?”는 무슨 의미일까요? 무엇이 ‘아! 반대’라는 의미일까요? 이것을 알기 위해선
90년대 당시 한국에서 달리고 있었던 자동차 문화를 알아야 합니다. 즉 카피에서 ‘아! 반대’는 당시
90년대 ‘누비라’ 자동차의 경쟁 자동차인 ‘아반테’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광고 카피의 의미는 누비라가
아반테보다 힘이 좋으니 우리 자동차를 사달라는 내용인 것입니다. 아무리 미국인이 한글과 문법을
알아도 한국의 문화와 상황을 모르면 광고 카피의 의미를 정확히 읽어 낼 수 없는 것입니다.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은 지금부터 2000년 전, 아니 그보다 더 오래 전 이스라엘과 고대 근동
지방의 문화와 배경을 담고 있기에 배경과 상황을 모르고서는 정확하게 그 의미를 읽어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 성경을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성도님! 성경을 잘 읽고
싶으세요? 이해하고 싶으세요? 큐티하고 싶으세요?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큐티학교>에 오세요. 그리고 성경을 각 권 별로 설명해드리고 성경의 큰 그림을
그려드리는 <성경일독학교>에 오세요. 성도님들의 성경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요즘에는
서점에 좋은 배경주석과 해설 성경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시간과 관심만 있으면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모든 성도님들이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말씀을 잘 읽고 배우고 실천함으로 우리 삶에 새로운
문들이 열려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박요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