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개봉한 영화 가운데 "하트 오드 더 씨"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는 1800년대 포경사업이 번성하였던 미국을 배경으로 에식스호라는 배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어두운 밤, 허먼 멜빌(소설 "모비딕"의 저자입니다)은 급한 발걸음으로 누군가의 집을 찾습니다. 그는 바로 94일간 7,200km 표류했던 21명의 조난대원들 중 살아남은 8명 중 한 사람입니다. 허먼 멜빌의 끈질긴 요청과 부인의 간곡한 부탁으로 그는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지옥과도 같았던 그 때의 기억을 조심스레 꺼내게 됩니다.
1819년 여름, 포경선 에식스호는 낸터킷 섬에서 항해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15개월 뒤, 남태평양의 한가운데서 길이 30m, 무게 80톤의 성난 향유고래의 공격을 당하면서 238톤의 배가 단 10분 만에 침몰합니다. 침몰한 배에서 살아 남은 21명의 선원들은 3개의 보트에 나눠 타고 육지를 찾아 나서지만 남아있던 건빵도 식수도 떨어져 갑니다. 가족보다 더욱 끈끈했던 그들은 거친 폭풍우와 절망, 고독, 양심과 싸우면서 먹을 것도, 희망도 없는 망망대해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으로서 가장 비극적인 선택, 인육을 먹게 됩니다.
영화를 보고 계속 마음에 남는 대사가 있습니다.
주인공인 일등항해사가 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멀리 나왔다.”
인간의 욕심은 자신의 자리를 잊게 만들고 돌이킬 수 없는 너무나 먼 길로 끌고 나감을 여실히 보여주는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그 탐욕을 신앙으로 합리화 하는 선장의 대사도 기억에 남습니다. .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셨다. 고래도 한낯 미물일 뿐이다.”
선장은 자신의 욕심을 신앙으로 포장해서 고래의 향유기름을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고래를 죽이라고 외칩니다.
아모스서를 묵상하는 12월에 잘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인간의 욕망과 욕심을 하나님으로 예배하면서도
너무나 멀리 나아가 돌아오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에식스 호가 좌초하득 이스라엘도 결국 좌초하게 됩니다.
에식스 호와 이스라엘을 보면서 오늘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우리도 욕심에 끌려 너무나 멀리 나와 있지는 않나요?
우리도 좌초의 위기에 있는 것은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