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xhRLthsu(이혜*) 1 8,819

세상 문들과는 달리 언제나 늘 환하게 열려 있어 곤고할때는 더 깊이 들어가 하나님을 만나던 성전 앞에서 지금은 그 시간들을 기다리고 견뎌내야 하는 일이 닥칠거라고는 정말 몰랐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파도와 광풍이 휘몰아 치는 날을 만나게 되는 때가 온다면, 우리 믿음의 지체들은 주님의 성전으로 더 나아가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찬양드리며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은 늘 허락된 일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전에서 선포되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의 의미와 적용점을 주시는 주의 목자들 통한 회개와 치유의 시간을 무엇보다 사모해왔습니다.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면 선하신 말씀의 열매를 맺고자 하시는 주님의 뜻을 따라 구별된 삶을 살리라고 늘 고백하며 결단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던 우리들의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거대한 공적 명분 앞에서 어느 때보다 세상의 질서와 시선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현 시점에서 

매 주 주님의 성전으로 나아가 믿음의 공동체가 누려왔던 신성한 권리이자 의무였던 천국 백성으로서의 기쁨을 유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하며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새로운 영적 구성원으로 하나가 된 우리 하늘 가족들은 무엇을 기도하고 묵상하며 간구해야 하는 것일까요?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온 우리이기에 이번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서는 매일 매일을 무감하게 지낼 수만은 없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평안함 속에서 진정한 안식과 샬롬을 누릴 수 없는 심정이라면 우리는 보다 철저히 자신들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어느때보다도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으로 통렬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일이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말씀을 통해 자신들의 욕망만 이루려는 뒤틀린 마음을 소유했던 일,

자기를 부인하며 제 십자가를 지시는 일을 몸소 보여주시며 그토록 믿는 이들의 참 원형을 바라셨던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며 살아왔던 일,

종교의 옷을 입고 신앙의 탈을 쓴채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들에 대해 진정으로 슬퍼하지도, 공의로운 분노조차도 제대로 품어보지 못했던 일,

한 생명을 귀히 여기심으로 중풍병자와 손 마른 자를 살리시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가 돼주시는 예수님의 참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며 살았던 일, 

권세있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내 마음을 매일 기경함으로 내 삶에 좋은 씨가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최선을 다하지 못하며 살아왔던 일,

 

참 많은 죄를 짓고도, 그 죄를 다 깨닫지 못하며 지내온 안일한 삶이었음을 돌아봅니다.

성전 안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들은 후에야 그 말씀이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깨워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는 어찌보면 참 어린 아이와 같은 신앙의 모습으로 살아왔던 저의 모습이었음을 새삼 알게 됩니다.

 

매 주 성전으로 가기 전에, 내가 지은 죄를 돌아보고 회개함으로 더 새롭고 정결해진 몸과 마음이 되어 주님을 만나러 가겠다고, 늘 감사의 마음으로 주님 주시는 말씀에 응답하며 더 풍성한 열매를 맺는 일에 앞장서 보겠다고 실천하는 일에는 왜 그다지도 적극적이지 못했을까요?

 

우리 모든 죄악은 그것을 슬퍼하고 돌이킬 때 죄를 사하시는 성령의 은총으로 용서받을 수 있다고 하신 하나님,

어느때보다도 성령의 은총을 사모함으로 우리가 만들어 놓은 규정과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외인에게 감추시고, 제자들에게는 더 풍성히 알리시고자 했던 주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원합니다.

저희 인류에 향하신, 우리 믿는 이들에게 선포하고 계시는 이번 질병을 통한 고난의 의미를 매일 매일 깊이 깨달아 알게 됨으로

우리 하나님 나라의 참된 교리가 이 땅에 더 밝혀 분명히 알려지게 되고

하나님 나라의 본질이며 우리 모두를 살릴 '사랑'의 실천을 통해 분명 우리 자신이 변화되고 가족들과 교회공동체, 이 나라, 세계의 위험들이 막아지고, 분명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심을 이 기회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시간들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말씀대로 살았던 믿음의 조상들을 성서 속에서 만나 배우며 그 삶을 지금 우리의 삶으로 실현시키는 그 진리의 역사가,

시간이 지난 뒤, 오늘의 이 고난과 역경을 통해 우리의 자손들이 신앙의 귀한 깨우침을 받을 수 있는 이 시간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나님 나라의 지혜를 절실히 구하며, 오직 겸손의 마음으로 이 사태를 잘 흘려 보낼 수 있도록 하나님 강하게 주장하여 주기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아름다운 계절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우리가 정녕 예기치 않은 삶의 광풍을 만날 때라도 낙심치 않고 주님의 도움심을 기다리며

우리 믿음의 식구 모두가 진정한 주님의 안식과 샬롬안에서 형통하는 삶을 살며,

빠른 시일 내에 다함께 주님의 성전에서 함께 예배드리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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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겨울바다(김성*)
아멘~~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들이
자신을 돌아보게 하시는 계기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귀한 나눔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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