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망은 사람을 멀어지게 한다

슬픔(양정*) 0 4,629
욥기(Job)6:1 - 6:30 오늘 큐티 말씀

 

25 옳은 말이 어찌 그리 고통스러운고, 너희의 책망은 무엇을 책망함이냐​

 

29 너희는 돌이켜 행악자가 되지 말라 아직도 나의 의가 건재하니 돌아오라

 

고난을 당한 욥의 친구 엘리바스가 욥의 고난의 책임이 욥에게 있다고 말하고 욥은 자신을 책망하는 엘리바스에게 자기 할 말을 합니다. 

 

오늘 안준호 목사님의 새벽 말씀을 듣던 저는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기도를 나오기 전 신이의 패딩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추운 날씨에 곧 패딩이 필요한데 어딘가에 두고 온 것에 화가 났습니다. 얼마 전부터 한이가 롱패딩이 필요하다고 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새벽부터 아이들을 깨워 사라진 패딩을 두고 책망하는 말을 하고 교회에 온 저였습니다. 

 

저는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래서 한이 신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모자, 잠바, 신발주머니, 가방 많은 물건을 두고 올 때마다 저의 책망을 들어야 했습니다. 신이가 수능 준비로 피곤해 14번 마을버스에 가방을 두고 왔을 때도 아이들과 갔던 유럽여행 중 지하철에서 한이가 가방을 두고 와 찾으러 갔을 때에도 두 아이를 책망한 기억들이 무수히 떠오릅니다. 

 

안준호 목사님의 말씀을 다 듣고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아이들을 책망한 것을 주님께 회개해야겠지.

그러다 얼른 옷과 가방을 챙겨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저의 책망의 말이 식지 않았을 때 아이들에게 사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먼저 태어나 더 많이 책망을 들었을 한이에게 가서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그동안 엄마가 책망하는 말해서 미안해. 앞으론 안 할게. 한이가 말했습니다. "아니야, 내가 그런 소리 들을만했지." 아니야, 엄마가 책망하는 말해서 미안해.

 

이번엔 신이 방으로 가서 신이를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엄마가 패딩 안 챙겼다고 책망해서 미안해. 책망은 사람을 멀어지게 한대. 신이가 잠결에 저를 안아주며 등을 두드려주었습니다. "교회에 두고 온 것 같으니까 찾아볼게."

 

물건을 잃어버리는 걸 싫어하는 성격 덕분에 핸드폰 한 번 잃어버린 적 없는 인생이었지만 이제는 물건은 잃더라도 사람을 멀어지게 하면 안 되겠다는 묵상을 해봅니다. 

 

"책망의 말은 사람을 멀어지게 한다" 

 

오늘 욥의 말을 들은 저의 묵상입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94 2024/9/1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관점에 나를 바라보실 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 겨울나그네(김성*) 09.07 1077 0
693 2024/8/25 말씀을 듣고, 나는 나에 삶에 고난이 있을때 어떻게 대처 할것인가? 생각해 본다 겨울나그네(김성*) 08.28 1187 0
692 2024/8/18 주일 말씀을 듣고, 나에게 어떤 믿음이 있어야 죄로 부터 자유함을 누릴수 있을까? 겨울나그네(김성*) 08.21 1126 0
691 2024/8/11 말씀을 듣는 중, 하나님의 손가락이 나에게는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을 기록 하실까? 겨울나그네(김성*) 08.14 1843 0
690 2024/8/4 주일 말씀을 듣는 중, 나는 이생에서 내세의 소망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겨울나그네(김성*) 08.07 2139 0
689 2024/7/28 주일 말씀을 듣고, 내 인생길 고난이 오기전에 주님을 바라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다 겨울나그네(김성*) 07.31 2161 0
688 2024/7/21 주일 말씀을 듣고 , 나는 부름심의 은혜를 입고 그 은혜 안에 있다고 생각할수 있는가? 겨울나그네(김성*) 07.26 2366 0
687 2024/7/14 주일 말씀을 듣는중 ,나는 하나님께 무엇을 어떻게 부르짖고 있었는지 생각해 본다 겨울나그네(김성*) 07.18 2524 0
686 2024/7/15 예레마야 애가를 읽으면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 생각을 하게 된다 겨울나그네(김성*) 07.15 2458 0
685 2024/7/11에례미야서를 보면서, 그 시대에 자기 백성을 부르시는 하나님께서 지금은 나를..... 겨울나그네(김성*) 07.11 2641 0
684 2024/6/30 주일 말씀을 듣고, 영문밖에서 나를 부르시는 주님을 생각해 본다 겨울나그네(김성*) 07.04 2634 0
683 2024/6/23 말씀을 듣는중에, 나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는가? 그렇다면 순종의 믿음이 있는가? 겨울나그네(김성*) 06.26 2866 0
682 2024/6/16 주일 말씀을 들을때, 전도자의 말씀이 나에게는 어떻게 다가왔는가? 겨울나그네(김성*) 06.21 2858 0
681 2024/6/9 주일 말씀을 듣고 '내가 머무는 자리 어느곳에서나 나를 부르시는 주님을 생각해 본다 겨울나그네(김성*) 06.12 2856 0
680 2024/6/2 "교회를 꿈꾸다" (내 마음의 성전인 교회는 어떤 교회가 되기를 원하며 기도 하고 있는가 겨울나그네(김성*) 06.06 3090 0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