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와 위로의 베드로전서(11절)
베드로전서 강해를 준비한 첫 번째 이유는 성도(교회)가 어떻게 신앙을 지키며, 신앙을 가진 성도다운 모습을 보이면서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을까를 베드로전서를 통해 보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 살아가는 교회가 세상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그것이 성도들에게 얼마나 큰 영광이 되고 산소망이 있는지 알려주는 ‘위로의 말씀’ ‘격려의 말씀’이 베드로전서에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깨어진 세상을 회복시켜야 하는 성도님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우리가 세상 속에서 감당해야 하는 사명을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세상 κόσμος(코스모스)
신약 성경 안에서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요한일이삼서, 유다서를 공동서신으로 분류합니다. 바울서신이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라면 공동서신의 저자들은 바울과 같은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대상이 달랐습니다. 이미 하나님의 백성이라 믿고 있는 자들에게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동서신에서는 세상(헬라어 κόσμος 코스모스)을 하나님 나라의 방식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곳이라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로마제국입니다. 베드로전서는 바벨론(숨은 의미: 로마)으로 말합니다. 세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따르고 예수 그리스도를 Kyrios(큐리어스) “주”라고 부르는 자들을 박해합니다.
이 땅에서 고난을 받는다면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시 오셨을 때 고난에 참여한 자들은 영광과 존귀를 받게 됩니다. 고난을 받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그 고난을 즐거워하고 기뻐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런 신앙으로 박해를 받아 이겨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는 삶을 살고 있는가, 다시 한 번 우리의 정체성을 생각해볼 베드로전서입니다.
성도(교회)의 세 가지 정체성
베드로는 서신의 시작서부터 성도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소개합니다. 내가 어떤 존재인지 분명히 알아야 가치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나의 정체성을 알아야 세상을 이기고 세상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자들이 될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말하는 성도의 세 가지 정체성을 새기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말 성경)
(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2)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벧전 1:1-2
(헬라어 성경)
(순서대로)
에클레크토이스 | 파레피데모이스 | 디아스포라스 |
택함을 받은 | 나그네 | 흩어진 자들 |
이 세 가지가 베드로전서 전체의 내용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벧전 1:3-2:10)
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10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벧전 2:9-10)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복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를 죄로부터 유월하게 하시고 피를 뿌림으로서 저와 여러분을 하나님의 백성 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을 정말로 깨달은 자들이 초대교회 성도들이었습니다.
성도는 나그네된 자들이다.(벧전2:11-3:22)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벧전 2:11)
삶의 방식을 말합니다. 거류민과 나그네 같이 살아라. 로마 속에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방식을 말씀하십니다. 거류민과 나그네는 같은 의미입니다. 정착민이 아니라 여행자입니다.
우리는 이 땅을 지나가는 여행자들입니다. 이 땅이 우리의 소망이 아닙니다. 이 세상은 지나가는 곳입니다.
그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느니라 벧전 3:22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예수님의 목적지 하나님의 보좌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 하나님의 보좌에서 하나님 영광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산소망이 있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절대로 혼자 두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보내주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하나님 보좌에 이르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알 수 있습니다. 가본 사람만이 인도해줄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6)
죄를 뚫어야 합니다. 사망 권세를 뚫어야 합니다. 내 삶에서 나를 붙들고 있는 두려움, 염려, 허무는 세상의 무엇도 뚫을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셔야 합니다.
너희를 더 풍성하게 해주고 생명을 주기를 원한다. 너희들이 나를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예수 따라가는 것이 삶의 분명한 목표가 될 때 우리에게 참 생명이 도달합니다.
흩어 뿌려진 자들(4장1-5:11)
흩어진 자들의 헬라어 디아스포라스 디아(흩어, 흩는다) 스포라(씨앗)
세상에서 버려진 쓸모없고 무시당하는 존재들을 보시는 하나님의 관점은 다릅니다.
“너희는 흩어 심기어진 자들이야. 너희 속에는 영원히 쇠하지 않고 썩지 않는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이 있잖아. 너희는 버려진 게 아니야, 그 곳곳에 심기어져서 그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 너희 안에서 생명이 나타나고 열매가 맺어질 거야 때가 되면 반드시 너희들을 추수하게 할 거야.”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벧전 1:23)
여러분은 버려진 존재가 아닙니다. 각자의 자리는, 여러분을 통해 생명을 맺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명을 가진 심어놓으신 자리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도의 정체성 세 가지>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 택하심의 은혜를 받은 자들이다.
하나님 보좌를 향해 나아가는 나그네 된 자들이다.
생명의 열매를 맺도록 하나님의 말씀의 씨앗으로 흩어 뿌려진 자들이다.
기억하시고 생명의 주님의 모습으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이번 말씀은 들으면 들을 수록 어려워서 요약을 포기할뻔했지만 겨우 겨우 할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전서 어려운 성경이었군요~!
설교요약을 기쁨으로 잘 감당하고 계속 진행될수 있도록 저도 기도하며 도울께요
정미자매님 감사해요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