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저물어
모두가 잠든 밤
도심 속 작은 산 언덕 오솔길을 걷는다
도심 속에 작은 산
숲이 우거질 때 소쩍새가 울고
밤을 잊은 매미가 목청껏 울어대던 오솔길 ……..
한여름 지나가는 자리에
슬거머니 찾아온 풀벌레 울음소리
너마저 사라진 오솔길 적막감이 깊어만 가는 구나
오늘은
그렇게도 나를 못살게 굴던
산 모기마저 자취를 감추었네……..
밤길 밝히는
등불 아래로
나풀나풀 춤을 추며 내려오는 단풍잎 하나……
살아온 뒤안길 뒤돌아 보면
나는 그 자리에 있는 듯 하나
이렇게 한 해의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구나 ………..
2019/10/22 깊은 밤 도심속 작은 산 언덕길을 걸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