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까치 설날은 ,,,,,,,

겨울바다(김성*) 0 6,090

*까치설날

 

비바람이 부는 가 했는데

화창한 새날이 밝았네.

 

까치 까치설날이

오늘이라 했던가.

 

.............. ............

 

물동이 이고지고

동네 우물가에 아낙네 웃음소리

설맞이 손길이 분주 했던 시절

엊그제 같은데

 

................. ..............

 

고향 찾아 떠난

도심에 거리

찬바람만 몰아치내

 

어디서

날아 들었는가.

까치 한 마리

 

까딱 까닥

꽁지 짓 하내

 

전기 줄에 줄줄이 앉아

울어대든 고향풍경 그리웁구나.

 

................ ...................

 

설빔 때때옷

검정 교복 한 벌이 최고이든 때

 

옹기종기 시끌벅적

우리, 우리 설날 기다리던 때

 

기다리다 못해

신어보든 양말 한 켤레

 

고이고이 접어

머리맡에 두고 선 잠자든 그 시절

 

............... ..................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아궁이 불 지피며

차례 상 준비하던 어머니에 모습

 

시간에 세월이

흘러 간 자리에는

 

검은 머리 파뿌리 되고

곧든 허리 휘어진 모습으로

 

이제나 저제나

고향 떠난 자식 모습 기다리고 있네.

 

.................. .................

 

젊디젊음 을 자식위해 주었는데

그 자식은 아는가 모르는가.

재 새끼만 챙기네. ..............

 

그 모습 그 대로

그 자리에 누구 가 서있을까

 

시간이 흘러간

세월에 뒤안길에 누구에 모습일까.

 

................. ..................

 

못난 아들이 고향에 어머니를 그리며 .................

 

2017.1.27. (12.30) - 김 성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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