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화분 하나에 심겨진 한그루 백합화 에게서 .. 세상을 보네.....

겨울바다(김성*) 0 5,628

 

작은 화분 하나에 백합과 꽃 한그루....

 

활짝 핀 한 송이 꽃

피려는 꽃송이,

피려는 꽃망울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다.

 

꽃송이 처다 보는 입새들

즐거운 마음으로 받들고 있네..

 

맘껏 자태를 뽐내던 꽃송이...

하루 이틀 시간이 흘러 갈 때마다

먼저 핀 꽃송이가

나중 꽃송이 에게 자리를 양보하네...

 

먼저 핀 꽃송이

시름시름 시들어 가는 모습 ...

아름다웠던 그 자태 어디로 갔나?

보다 못한 관리자 꽃대를 자르네...

 

지나 간 자리

다음꽃송이가 자태를 뽑 네고 있네...

 

얼마에 시간이 흐르면

시들어갈 줄을 알고 있을까?

모르고 있을까?

 

그 다음 송이가.

그 다음 송이가.

피어나는 꽃송이에게 자리를 양보하네요.

...........................

 

작은 화분 하나에서

만고에 진리가 보이는 구나.

 

자신은 추하다 하지 않는데 ...

바라보는 눈들에게 추하게 보이니..

보다 못한 관리자 가위를 들고 닥아 오네요...

 

마지막 꽃송이

꽃 입새가 시들어 떨어져 갈 때

꽃송이 바라보던 잎사귀 함께 시들어 가네..

....................................​

 

가위를 들고 서있는 관리자.

 

시들어가는 꽃대 바라보며...

흙만 남을 빈 화분 바라보며....

중얼거리고 서 있네...

 

눈앞에 보이는

아름다움에 취하기보다

미리미리 준비 할 것을 ...................

 

나는 보이는 현상에서

물주고 가꿀 줄만 알았지

시간에 흐름을 모르고 바라보고 즐기기만 하였네.....

 

2017.6.5. - 김 성 하 -

 

 

*딱 일주일.....

*7일 만에 아름다웠던 화분에 심어진 백합과 한그루에 꽃나무 ....

*나에게 무엇을 주고 갔나?

*나에게 무엇을 바라보게 했나?

*나에게 무엇을 느끼게 했나?

*나는 누구에 의해 심어졌는가?

*나는 누구의 의해 가꾸어지며 숨 쉬고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내 모습에서 추한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마음에 눈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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