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망은 사람을 멀어지게 한다

슬픔(양정*) 0 1,758
욥기(Job)6:1 - 6:30 오늘 큐티 말씀

 

25 옳은 말이 어찌 그리 고통스러운고, 너희의 책망은 무엇을 책망함이냐​

 

29 너희는 돌이켜 행악자가 되지 말라 아직도 나의 의가 건재하니 돌아오라

 

고난을 당한 욥의 친구 엘리바스가 욥의 고난의 책임이 욥에게 있다고 말하고 욥은 자신을 책망하는 엘리바스에게 자기 할 말을 합니다. 

 

오늘 안준호 목사님의 새벽 말씀을 듣던 저는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기도를 나오기 전 신이의 패딩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추운 날씨에 곧 패딩이 필요한데 어딘가에 두고 온 것에 화가 났습니다. 얼마 전부터 한이가 롱패딩이 필요하다고 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새벽부터 아이들을 깨워 사라진 패딩을 두고 책망하는 말을 하고 교회에 온 저였습니다. 

 

저는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래서 한이 신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모자, 잠바, 신발주머니, 가방 많은 물건을 두고 올 때마다 저의 책망을 들어야 했습니다. 신이가 수능 준비로 피곤해 14번 마을버스에 가방을 두고 왔을 때도 아이들과 갔던 유럽여행 중 지하철에서 한이가 가방을 두고 와 찾으러 갔을 때에도 두 아이를 책망한 기억들이 무수히 떠오릅니다. 

 

안준호 목사님의 말씀을 다 듣고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아이들을 책망한 것을 주님께 회개해야겠지.

그러다 얼른 옷과 가방을 챙겨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저의 책망의 말이 식지 않았을 때 아이들에게 사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먼저 태어나 더 많이 책망을 들었을 한이에게 가서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그동안 엄마가 책망하는 말해서 미안해. 앞으론 안 할게. 한이가 말했습니다. "아니야, 내가 그런 소리 들을만했지." 아니야, 엄마가 책망하는 말해서 미안해.

 

이번엔 신이 방으로 가서 신이를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엄마가 패딩 안 챙겼다고 책망해서 미안해. 책망은 사람을 멀어지게 한대. 신이가 잠결에 저를 안아주며 등을 두드려주었습니다. "교회에 두고 온 것 같으니까 찾아볼게."

 

물건을 잃어버리는 걸 싫어하는 성격 덕분에 핸드폰 한 번 잃어버린 적 없는 인생이었지만 이제는 물건은 잃더라도 사람을 멀어지게 하면 안 되겠다는 묵상을 해봅니다. 

 

"책망의 말은 사람을 멀어지게 한다" 

 

오늘 욥의 말을 들은 저의 묵상입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83 2023/2/19 주일 사도 신경 강해 말씀을 듣고, 부할의 신앙을 생각해 본다..... 겨울나그네(김성*) 02.24 2010 0
82 2023/4/30 주일 말씀을 듣고..... 나의 속사람은 거듭난 사람일까???? 겨울나그네(김성*) 05.04 1968 0
81 3/26 주일 말씀을 듣고, 종말과 부활이 나에게는 어떻게 다가 오는가? 겨울나그네(김성*) 03.31 1963 0
80 어느날 예배 동춘(이동*) 11.19 1931 3
79 2023/2/12 주일 말씀을 듣고... 나는 말씀앞에서 마음에 울림이 있을때 어떻게 받아 들였나?? 겨울나그네(김성*) 02.18 1917 0
78 2023/3/19 주일 말씀을 듣고, 나는 하나님앞에 얼마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겨울나그네(김성*) 03.24 1900 0
77 2023/2/28 주일 말씀을 듣고, 부활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생각해 본다 겨울나그네(김성*) 03.11 1898 0
76 2023/6/11 주일 말씀을 듣고, 나 자신에 물어본다, 나는 예수님에 제자도의 길을 가고 있는가? 겨울나그네(김성*) 06.17 1895 0
75 2023/4/9 부활주일 말씀을 듣고, 나는 부활의 신앙의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 겨울나그네(김성*) 04.13 1894 0
74 2023/4/16 주일 말씀을 듣고... 나의 삶속에는 어떤 가시가 나를 찌르고 있는가??? 겨울나그네(김성*) 04.20 1880 0
73 2023/4/2 주일 말씀을 듣고.. 내 마음에 다가 오는 십자가................ 겨울나그네(김성*) 04.08 1862 0
72 2023/5/30 주일 말씀을 듣고, 지금의 나에 삶이 죽음을 준비 하는 삶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있는가? 겨울나그네(김성*) 06.02 1861 0
71 2023/7/23 주일 말씀을 듣고, 나의 심령은 가난한 자 일까? ?????? 겨울나그네(김성*) 07.27 1856 1
70 2023/6/4 주일 (작은자가 천명을 이루는 교회) 이스라엘의 회복에서 나는무엇을 볼수 있었나? 겨울나그네(김성*) 06.08 1854 1
69 2023/11/19 주일 나병 고침을 받은 열명 중에 나는 유대인을 닮았는가? 사마리아인을 닮았는가? 겨울나그네(김성*) 11.22 1848 0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