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처치 Slow Church]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무지개mujigye(박정*) 0 9,930

253B044355A19977230E45크리스토퍼 스미스, 존 패티슨 지음  ㅣ 김윤희 옮김  ㅣ 새물결플러스 ㅣ 2015. 2. 15

 

아이의 학교 하굣길에서 사탕을 나눠주시며 교회 나와라~” 하며 열심히 자주 전도에 힘쓰시는 목사님 내외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같은 미끼로 유인되었던 숱한 물고기들이 이제는 미끼만 빼어가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그들의 수고가 안타깝고, 달콤하지만 진정성을 상실한 옛날식전도방식에 진부함을 느끼는 나 자신을 보며 실망합니다. 삶속에서 그 누구에게도 작은 사탕만큼의 향기조차도 못 내어 삶으로 예수님을 전할 길 없음에 반성하게 됩니다.

  이 책 제목을 처음 보고 모두가 그럴테지만 바로 떠오른 단어는 슬로푸드였습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주의, 결과주의, 농업쇠퇴, 생명 공동체 환경파괴등이 줄줄이 엮인 이 시대의 골칫거리들이 머릿속을 젓어 놓습니다. 이러한 작금의 세태속에서 교회와 이웃사회에 내가 어떻게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던 터에 만난 반가운 책입니다. 함께 읽고 책속의 글들이 발로 움직여지는 그 때를 천천히 그려보며 이 책을 소개합니다. 슬로처치가 이 시대에 갖고 있는 비젼을 윤리, 생태, 경제로 풀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손에 잡은 이 책이 현대 교회의 미래를 위한 열쇠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슬로처치]는 우리를 향해 올바른 질문을 던진다. (중략) 이 책은 예수님이 2,000년 전에 시작하신 운동에 우리가 동참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살피기 위한 길고 풍성하며 깊이 있는, 따라서 시간이 오래 걸릴(slow) 수밖에 없는 대화로의 초대다. P.12

슬로처지의 가장 중요한 비전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화해의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돕고, 모든 피조물이 각자가 부름 받은 자리에서 함께 성장함으로써 샬롬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게 하는 데 있다. P.57

 

산업화한 교회의 모습은 농업의 산업화 과정에서 벌어진 소규모 가족농의 몰락과 비슷한 구석이 많다. P.26

산업화한 농업이 생명의 원천인 땅을 살리기보다는 기계를 사용해 비료와 살충제를 뿌려댄 것처럼 교회도 쉽고 간편한 방법으로 규모를 키우려 했다. 효율성을 우선시하는-이 교회에서 저 교회로 옮기고, 쉽게 구원을 얻고, 신자를 만들어내는-상명하달의 교회 성장론은 단기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어들였다. 교회마다 사람들이 붐볐고 이런저런 행사와 프로그램이 분주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기계론적 교회성장론은 교회의 지속적 발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P. 27

 

우리는 교회가 영적 주유소가 아니라, 발전적 모험을 강행하면서 그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아름답고 놀라운 사역을 발견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 또 교회가 하나님의 사역에 좀 더 적극적이기를 바란다. P.36

 

좋은 교회는 효율적인 면에서 우수한 교회가 아니다. 오히려 흩어지는 교회, 찾아가는 교회가 좋은 교회다. (중략)

슬로처치가 지향하는 교회의 방향은 교회 건물 안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 주위의 형제와 자매와 이웃, 심지어 나의 원수까지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몸 된 자로서의 삶을 일구어가야 한다. 우리가 온전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구현할 때, 우리 삶에는 기쁨이 넘치고 사람들은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나아갈 것이다. 프로스트와 허쉬에 따르면, 교회의 위계적, 이분법적 사고 방식으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표현할 수 없다. P.55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안과 밖이라는 경계를 허물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를 만드는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을 내 편 혹은 네 편”, “교회 안 혹은 밖의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여 그곳에 가까운 사람과 아직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세상의 모든 피조물이 전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그 사랑 안에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다.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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