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녹아내릴 듯한 무더위 앞에
만물이 고개를 숙인다.
낮과 밤이 바뀐 듯
열대아 로 잠 못 이루는 밤이지만
풀벌레는 제 세상을 만난 듯 목청껏 울어댄다.
풀벌레 소리에
기운을 차린 동무들은
소박한 꿈을 꾸어본다.
귀뚜라미는
가을 의 꿈을 가슴에 품고
맑은 소리로 읊조리고
나무는
잎사귀를 다독이며
열매를 꿈꾼다.
꿈이 있기에
더위를 참을 수 있고
꿈은 시들지 않기에
여름의 추억은 아름답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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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타버릴 것 같은
작열하는 태양아래
한줄기 소나기가 숨을 돌리게 한다.
세상에 힘들고 지친 영혼
기댈 곳 없어
하늘을 바라볼 때
한줄기 빛 같은 생명에 샘물이 내 마음을 적시네.
내 영혼이 힘들고 지칠 때
한여름에 무더위 속에 열매가 영글어 가듯
주님~ 내 마음에 소망에 꿈을 심어 주시네.
그 음성 내 마음에 평안과,
내일에 기쁨을 바라보게 하시네.
길고긴 여름이
풍성한 가을을 약속을 하듯
힘들고 지친 삶
터널을 지난 길목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그리며
행복을 맛볼 그날의 소망을 꿈꾸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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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
수확에 계절을 기다리며.....
201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