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설날
비바람이 부는 가 했는데
화창한 새날이 밝았네.
까치 까치설날이
오늘이라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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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이 이고지고
동네 우물가에 아낙네 웃음소리
설맞이 손길이 분주 했던 시절
엊그제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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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찾아 떠난
도심에 거리
찬바람만 몰아치내
어디서
날아 들었는가.
까치 한 마리
까딱 까닥
꽁지 짓 하내
전기 줄에 줄줄이 앉아
울어대든 고향풍경 그리웁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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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빔 때때옷
검정 교복 한 벌이 최고이든 때
옹기종기 시끌벅적
우리, 우리 설날 기다리던 때
기다리다 못해
신어보든 양말 한 켤레
고이고이 접어
머리맡에 두고 선 잠자든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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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뛰고 저리 뛰며
아궁이 불 지피며
차례 상 준비하던 어머니에 모습
시간에 세월이
흘러 간 자리에는
검은 머리 파뿌리 되고
곧든 허리 휘어진 모습으로
이제나 저제나
고향 떠난 자식 모습 기다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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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디젊음 을 자식위해 주었는데
그 자식은 아는가 모르는가.
재 새끼만 챙기네. ..............
그 모습 그 대로
그 자리에 누구 가 서있을까
시간이 흘러간
세월에 뒤안길에 누구에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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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아들이 고향에 어머니를 그리며 .................
2017.1.27. (음 12.30) - 김 성 하 -